박조준 목사 '제1회 존경받는 원로 목회자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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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주관 ‘제12회 국민미션어워드’서 원로 부문 대상 박조준 목사 “담임할 때는 내 교회만 생각했지만, 원로가 되니 한국교회가 보였다”

왼쪽부터: 이웅조 목사(갈보리교회), 박조준 목사, 이영훈 목사
왼쪽부터: 이웅조 목사(갈보리교회), 박조준 목사, 이영훈 목사



박조준 목사(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설립자)가 국민일보(회장 조민제)가 주관하는 국민미션어워드의 ''제1회 존경받는 원로 목회자 대상''을 수상했다. 국민미션어워드는 올해 처음으로 ''원로 목회자 대상''을 신설하고, 그 첫번째 수상자로 박조준 목사를 선정했다.

이와관련해 국민일보는 지난 5월 2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제12회 국민미션어워드''를 개최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영성 설교가로, 현 시대 후배들로부터 가장 닮고 싶은 목회자로 손꼽히는 박조준 목사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고령의 나이에도 여전히 한국교회의 미래를 염려하는 ''원로''의 품격으로, 참석자들에 큰 울림을 줬다.

박 목사는 ''원로목사''는 결코 ''담임목사''에 부담이 되서는 안된다는 자신의 목회 철학을 강조하며, 이제는 ''한 교회''를 넘어 ''한국교회''를 염려하는 참된 원로의 표본을 선보였다.

박 목사는 "27살에 목사가 되고, 어느새 9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65년동안 목사의 이름으로 살고 40여년동안 목회를 해 왔다"며 "(영락교회 시절) 세상을 떠나신 한경직 목사님께서 참 많은 사랑을 주셨다. 허나 그 사랑 속에서도 담임으로서 갖는 부담과 책임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한국교회에 원로와 담임 간에 문제가 많은게 현실이다. 그렇기에 교회에서는 모세가 여호수아를 돕기로 한 것처럼, 원로는 담임을 위해 그저 기도하는 것 밖에 없다"며 "나는 원로목사로서 담임목사에게 일체 부담을 주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은퇴식이 끝나자마자 미국으로 떠나 11년을 머물며, 목회자 세미나를 진행했다. 따져보니 약 4만여명이 참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은퇴 후 오히려 넓어진 지경으로 한국교회를 위한 개혁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원로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목사는 "담임 할 때는 내 교회만 생각했지만, 원로가 되니 한국교회를 생각하게 되더라.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침체된 것을 느꼈다"며 "교회는 영혼의 방주인데, 우리가 모르는 새 세상의 물이 자꾸 그 안으로 들어온다. 이를 방치하다보면, 어느새 방주는 가라앉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종교개혁''을 꼽았다. 박 목사는 "종교개혁은 결코 마틴루터로 끝난게 아니다. 교회는 결코 개혁의 노력을 멈춰서는 안된다. 우리의 모든 시대가 바로 종교개혁이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이날 박조준 목사의 대상 수상을 축하하고자, 이웅조 목사(갈보리교회 3대 담임)가 자리를 찾았다. 박 목사는 다음달 열리는 갈보리교회의 38주년 창립예배에서 오랜만에 교회 성도들 앞에서 설교를 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제독립교회연합회(설립자 박조준 목사, 총회장 정인찬 목사,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의 부서기 박순형 목사와 김미혜 사모가 연합회를 대표해 축하를 전했다.

김미혜 사모는 "박 목사님의 오늘 말씀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은퇴를 앞둔 대학교수로서 퇴임 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가르쳐 주셨다"며 "60여년 목사로 살아오신 삶에서 진하게 베어나오는 간절함이 보여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한 국독연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는 "현역시절에는 당대를 대표하는 목회자의 표상으로, 은퇴 후에는 한국교회를 위해 더 넓은 사명을 감당하는 원로의 정도를 제시해 주시는 박 목사님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며 "박 목사님의 놀라운 지식과 지혜, 헤아릴 수 없는 경험을 앞으로 한국교회를 위한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조준 목사는 1934년 평남 강동에서 태어나 올해 90세가 됐다. 서울대 문리대와 장로회신학대학교,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 영은교회와 영락교회, 갈보리교회 등에서 2003년까지 목회한 후 2013년 웨이크(국제독립교회연합회)를 설립했다. 또한 그가 미국에서 운영한 세계목회지도력개발원의 목회자 세미나에는 무려 4만여명의 목회자가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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