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핵심 메시지는 ‘죄로 시작된 죽음으로부터의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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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사이버신학원 릴레이 특강] 김열 박사의 성경은 진리 <하>


1946년부터 10여년간 이스라엘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사해사본’들의 모습.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웨이크사이버신학원 제공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님께서 세상을 어떻게 창조하시고 구원하시며 다스리시는지를 보여준다.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거대한 서사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의 핵심은 창조의 언약을 파괴한 죄와 그 죄로 인한 하나님으로부터의 분리,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시는 메시지다. 그래서 구속사(救贖史)는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역사적 흐름이며, 구속역사의 주체는 오직 성삼위 하나님 한 분이시다.

구속사는 성삼위 하나님의 신적 통치 아래 시작되고 전개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그 절정을 맞고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되는 하나님 나라의 역사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치신 핵심이자 신약성경의 핵심 주제다. 구약성경의 가장 크고 포괄적인 주제이기도 하다.

그중 구약의 시가서와 지혜서에는 아름다운 기도와 찬양, 가슴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눈물 어린 감사의 고백이 담겨있다. 인생의 고난과 허무 앞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참된 지혜를 찾아갈 수밖에 없는 인류의 실존적 고뇌가 날실과 씨실처럼 엮여 만들어진 직물 그림이 시가서와 지혜서다.

시편에는 다양한 생의 주제가 등장한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갔던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각자의 삶에서 하나님께 나아갔던 감정이 담겨있다. 환희의 찬양과 소망의 자리로부터, 깊은 슬픔으로 가득한 절망과 탄식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시편의 세계는 넓고도 깊다.

시편에 나타난 감정들을 하나로 집약하는 문장이 있다면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일 것이다. 짧은 문장이지만 여기에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친히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의 언약적 이름과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에 관한 절대적 의지가 압축돼 있다. 이 문장은 언약 백성이 그들의 예배와 기도, 그리고 삶의 모든 자리에서 간절하게 외친 신앙 고백이며 신뢰의 선언이다. 시편의 모든 은유와 비유의 근원이 되는 표현이기도 하다.

시편에는 삶 속에서 하나님의 다스리심, 곧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찬양하고 고백하며 기도드리고 감사하고 신뢰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나님의 역사를 노래하며 참된 지혜를 구하고 메시아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종말론적 통치를 고대하는 내용도 실렸다.

욥기와 잠언, 전도서, 아가 등으로 구성된 지혜서는 언약 백성이 삶 속에서 부딪히는 현실적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보여준다. 지혜서에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천적 지혜가 녹아있다. 세속적인 부분까지도 하나님 안에서 거룩한 것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생활의 모든 영역이 신앙의 관심에서 벗어난 게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게 지혜서다. 지혜서는 하나님 나라의 실천적 안내서다.

욥기는 인간이 세상에서 겪는 고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고난을 겪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임하는지 보여준다.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깊은 고난 속에도 하나님은 세상을 다스리시며, 고난의 심연에서 우리가 의지할 것은 오직 하나님의 다스리심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잠언은 각종 경구와 격언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이웃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침을 제공한다. 참된 지혜는 창조세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창조질서에 순종하는 데서 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도서는 삶의 의미와 허무를 성찰한 뒤 결국 인생의 참된 의미와 목적은 창조주이시며 섭리주이시고 심판주이신 하나님 안에서 발견된다는 걸 깨닫게 한다.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의지해 하나님 나라에서 아름답게 살아가라고 권한다.

아가는 하나님의 선물인 사랑의 참된 의미와 지혜를 찾아가도록 이끄는 노래다. 참된 사랑은 하나님의 다스리심 안에서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고 증거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온전한 삶으로 가정이 회복되고 하나님 나라가 온전히 임하게 될 때 비로소 온전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성경의 이 책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 왕이며 삶의 자리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해야 한다는 사실을 시와 지혜로 노래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이 세상의 높이와 깊이, 너비가 얼마나 광활한지 풍성한 시와 노래, 기도와 지혜로 찬미하고 있다.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도 성경이 들려주는 하나님 나라의 노래와 권면을 듣고 마음 깊은 곳에 아로새기며 삶의 모든 자리에서 그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 자리마다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질서가 임할 것이다. 그런 삶을 사는 우리를 통해 온 땅에 의와 평강과 희락(롬 14:17)의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것이다.


김열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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