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 세례를 받고 성령을 받으신 예수님은 이제 마귀의 시험을 받기 위해 광야로 가십니다. 세례받은 성도 역시 예수님처럼 마귀의 시험을 받게 됩니다. 성도가 마귀에게 받는 시험이 무엇인지는 예수님이 시험받으신 것을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귀의 시험을 받기 전에 40일 동안 금식하며 준비하셨습니다. 40일을 밤낮으로 먹지 못해 극도로 배고프신 예수님에게 마귀는 가장 절박한 부분인 굶주림으로 시험합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 4:3)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4절)고 답하며 말씀이 생명임을 선포하십니다. 성도는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단순히 육체의 양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새로운 진리를 깨달은 자들입니다.
마귀는 그 말씀을 이용해 다시 속이려 시험합니다. 이번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뛰어내리라 합니다. 마귀는 시편에 기록된 말씀을 인용까지 하면서 천사들이 손으로 받아서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할 것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해 사용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자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시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신명기의 말씀대로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답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오직 지키고 순종하는 것임을 선포하십니다.
예수님이 거짓으로 속이고 미혹하는 마귀의 시험에 진리로 대적하시자 마귀는 더 이상 말하지 못합니다. 마귀의 시험은 진리의 말씀으로 대적해야 물러갑니다.
진리이신 예수님 앞에서 더 이상 속이지 못한 마귀는 마지막 카드를 꺼냅니다. 높은 산에서 천하만국의 영광을 보여주며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9절)고 합니다. 불법으로 빼앗은 세상 권세를 미끼로 내미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귀가 주는 세상의 부귀영화는 더 목마르게 하고 더 공허하게 할 뿐입니다. 아무리 마귀가 주는 것을 받아도 결국 죽음으로 끝나는 허무한 인생일 뿐 천국에는 이를 수 없습니다. 시험하는 마귀에게 예수님은 단호히 선포하십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10절)
우리는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예배해야 합니다. 마귀에게 속아 마귀를 경배해서는 안 됩니다. 마귀의 종이 되어 세상을 사랑하면 결국 마귀를 경배하게 됩니다. 마귀는 이 땅의 부귀영화가 축복이라고 속이지만 마귀를 경배하고 마귀가 주는 것을 받는다면 지옥으로 향하는 저주입니다.
예수님께서 마귀의 시험을 이기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해 마귀의 유혹을 물리쳐야 합니다. 세상의 달콤한 유혹이 다가올 때마다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담대히 맞서야 합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함으로써 영적 무장을 갖춰야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에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으로 나아갑시다.
기도 : 주님, 이 세상 제국에 살면서도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게 하소서. 세상 왕인 마귀를 거절하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사랑하고 경배하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은 목사(서울 마라나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