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一 율법은 명령과 심판의 성격이 강합니다
1] 율법(律法)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가르침이며, 인간 행동의 규범을 의미합니다. 특히 모세 율법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언약 관계 속에서 주어진 구체적인 법들로서, 넓은 의미로는 성경 전체에 나타난 하나님의 명령들을 포함합니다.
2] 율법을 지켜서 구원을 얻는다는 말은 터무니없는 거짓이며, 속임수입니다. 어떤 사람도 율법으로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대제사장조차도 자기 죄를 위해 1년에 한 번은 지성소에 들어가 예식을 행해야 했습니다(히 9:6?7). 그러나 히브리서 10:10에 따르면,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드리신 제사로 모든 제사가 완성되었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엡 3:8, 갈 5:1). 그러므로 이제는 다시 율법의 종이 되지 않고, 사랑으로 자발적으로 섬기는 삶을 살아갑니다(갈 5:13).
3] 율법은 인간이 지켜야 하는 하나님의 도덕적 명령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기준입니다. 그러나 율법을 완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율법으로 구원받을 수 있는 이는 없습니다. 율법을 완성하신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며, 예수님께서는 삼위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이자 온전한 존재로 인정받으셨습니다. 그분을 통해 율법은 새 언약으로 완성되고 변화되었습니다.
4] 예수님은 율법의 완성자이십니다. 율법은 단순히 명령과 심판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능력과 죄인 됨을 깨닫게 하여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는 도구입니다. 나아가 율법은 지키는 자에게 복을 약속하는 축복의 말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5]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이루셨으니, 이제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선포하십니다. 율법은 ‘행위’에 초점을 두지만, 복음은 ‘하나님의 은혜’에 초점을 둡니다. 율법을 통해 인간의 무력함을 깨닫고, 복음을 통해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오히려 율법을 굳게 세우게 됩니다(롬 3:31).
二 율법과 복음의 조화
1] 율법의 역할은 죄를 알게 하는 것입니다. 율법은 사람들이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게 하고, 하나님의 뜻과 거룩한 기준을 보여줍니다. 사람은 자신의 능력으로는 죄를 극복할 수 없음을 알게 되며, 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가게 됩니다. 이처럼 율법은 초등교사와 같은 역할을 하며, 결국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길을 안내합니다.
로마서 3:20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율법의 행위로는 그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2]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는 의를 증거합니다.
로마서 3:21?22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갈라디아서 4:1?4에서는 복음의 자녀도 율법이라는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에서 훈련을 받도록 되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철이 들어 복음이 참된 뿌리임을 깨달았을 때, 예수님이 우리의 구속주이심을 알게 되고, 그분을 의지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제는 로마서 6:14의 말씀처럼,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는, 하나님의 긍휼로 구원받은 자녀가 되었습니다.
3]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유대인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위한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다(롬 11:25?26).
三 예수님을 영접하면, 복음이 가정교사의 역할임을 알게 됩니다
1] 율법과 복음의 조화는 인간의 죄성을 드러내는 율법의 기능과, 그 죄를 용서하고 구원을 주는 복음의 역할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지만, 스스로 구원할 수 없음도 깨닫게 합니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의를 통해, 믿음으로 구원받는 길을 알려 줍니다.
이후 성령의 능력으로 율법과 복음은 조화를 이루며, 성령은 율법과 복음의 핵심인 ‘사랑’을 우리 안에서 실현하게 하십니다.
2]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주권적으로 이끄시며, 이방인에게 복음을 증거하셔서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 그 결과 유대인들이 시기하게 되며, 이는 그들로 하여금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돌아오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로마서 11장 11?12절에 언급된 ‘이스라엘로 시기 나게 함’은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四 율법은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에게 성화를 위한 법이 됩니다 (롬 3:31)
1] 율법이 복음이 되게 하는 방편은, 예수님께서 율법의 성취자로 오셨고, 오직 예수님만이 구원의 길이라는 것을 믿을 때 가능해집니다. 하나님께서 선민에게 주신 율법은 하나님의 바른 길로 인도하는 가정교사의 역할을 하며, 주님을 바라는 길잡이가 됨을 알게 됩니다(갈 3:22?24).
2] 유대인들에게 시내산에서 주신 십계명을 포함한 모세오경의 말씀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도 성경의 진리로 주어졌습니다. 이것은 성화(聖化)의 길로 나아가게 하시기 위함이며, 남은 구원을 완성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입니다(골 1:24).
율법의 법칙은 성화를 이루는 기준이 되며, 주님께서 율법을 완성하신 것처럼, 성도들도 주님의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나게 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엡 4:13).
로마서 요약
1장: 이방인의 죄는 만물을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었으나 찾지 않음이 죄입니다.
2장: 유대인의 죄는 율법으로 구원을 얻으려 한 것이 죄입니다.
3장: 그래서 모두 죄인이라 말합니다. 의인은 하나도 없습니다.
4~5장: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습니다.
6~7장: 죄가 오래 짓눌렀기에, 오래된 습관이 머물러 있는 것 같이 되었습니다. 죄와 싸우고 있습니까?
8장: 나를 구하러 성령이 오셨다. 육신의 몸으로 할 수 없는 그것을 성령이 가능케 하신다. 생명의 성령의 법이 나를 죄와 사망의 법에서 자유케 하셨다.
9~11장: 유대인들을 사랑하는 바울이,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유대인들을 향한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드러납니다.
12~15장: 구원받은 우리가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알려 줍니다. 거룩한 산제사로 드려야하는 것입니다.
16장: 동역자들에게 인사와 감사를 합니다.